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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laceholders and virtue

어떤 덕목이나 개념에 대해서도 적당함이나 중용을 말할 수 있는 것 같다. (e.g. “적당한 사랑/관심”, “비겁함과 만용 사이 용기”) 근데 그건 모든 덕목안에 중용의 길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, 어떤 덕목을 논하든 적당함을 논할 수가 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적확할 테다. 즉, 어떤 개념 하나를 꼽아 그것만 말하자면 필히 더하거나 덜할 일이 생긴다고 표현하는 쪽이 더 옳을 테다. (가령, “x는 y에게 테크토닉을 추며 노란 모자를 주지 않았다”라는 말이 모든 x에 대해 참이더라도, x는 테크토닉-노란 모자와는 무관할 수 있고, 잘못은 이 형식화 자체에 있을 수 있다. 층위는 다르지만 같은 결의 비유다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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