돌이켜보니 내가 생각키에 내가 잘한다 싶었던 건, ‘그 말을 왜 하는지 알 것 같다’ 하는 생각을 몸과 마음의 감각으로 재빨리 이입하고 느껴내고 반응해내는 거였다. 그게 일상 이야기든 사회 이론 이야기든 수학 개념이든 간에 말이다. 말하자면 ‘느낌적인 느낌’에 바로 빠져들고 이입하는 데 능한 것이었다. 상당히 힘들 수도, 유용할 수도, 때로는 오만하게 되어버릴 수도 있는 세팅이었다. (기저basis라 생각하고 이입했던 게 내 알량한 기대나 재단일 수도 있을 터였으니) 다소간 유용했지만, 요즘은 단단한 관찰을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느끼고 거기에 힘을 들이는 중.